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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13(수) 한자와 명언 漫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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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8-18 18:27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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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8. 13(수) 

한자와 명언(2178)   

  漫 評

*질펀할 만(水-14, 3급) 

*평할 평(言-12, 4급)


개인의 편견이나 잘못된 판단을 경계하고, 많은 사람의 의견을 

모으면 공정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먼저 ‘한 컷 짜리 만평이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의 ‘漫評’이란 두 글자에 대해 샅샅이 풀이해 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보자. 


漫자는 물이 ‘질펀하다’(water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만들어진 

것이니, ‘물 수’(水)가 부수로 쓰였다. 曼(끌만)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멋대로’(arbitrarily)란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評자는 사실의 옳고 그름이나 사물의 우열 등에 대하여 말로

 ‘평하다’(criticiz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平(평평할 평)은 발음요소다.  


漫評(만:평)은 ‘생각나는 대로[漫] 하는 비평(批評)’, 또는 ‘만화를 그려서 풍자적으로 비평함’을 이른다. 


많은 사람의 평가나 의견을 두루두루 들어볼 필요가 있다. 맨 앞에서

 말한 그런 의미가 담긴 명언을 찾아 아래에 옮겨 본다. 일찍이 소동파의 동생이 남긴 말이다. 사람은 가도 명언은 남는다. 


“일의 타당 여부는, 

 뭇사람들의 입이 공정히 평한다.”

 事之當否, 사지당부

 衆口必公. 중구필공

   - 蘇轍(1039-1112)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인공지능(제미나이)의 보충 설명 및 삼국지 인물 예시

소철의 "事之當否, 衆口必公(사지당부, 중구필공)"이라는 말과 

가장 관련이 깊은 삼국연의의 인물과 사건은 바로 유비가 신야(新野)의 백성을 이끌고 피난을 떠나는 장면입니다.


유비와 신야의 백성들

이 사건은 조조의 대군이 유비를 공격하기 위해 신야로 진격했을 때

 벌어집니다. 유비는 조조의 막강한 군사력에 맞서 싸우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백성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야를 떠나기로 결정합니다. 그러나 유비가 떠나려 하자, 신야의 백성들은 그를 따르겠다고 나섭니다.

수많은 백성들이 수레와 짐을 챙겨 유비를 따라나서는 모습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소철의 말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1) 衆口(중구)와 民心(민심)의 일치: 백성들은 유비가 덕을 갖춘 

지도자이며, 조조의 폭정으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줄 유일한

 인물이라고 믿었습니다. 단순히 한두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수많은 백성들의 마음(衆口)이 유비의 올바름(當)을 증명한 것입니다.


(2) 必公(필공)의 증명: 백성들은 유비가 자신들을 위하는 공정한 

인물이라는 것을 이미 경험했습니다. 그의 덕치(德治)를 통해 

유비가 옳고(當) 조조의 행위가 그르다(否)는 판단을 내린 것입니다. 백성들의 이러한 집단적인 선택은 "여러 사람의 입은 반드시 공정하다"는 소철의 말처럼, 정의가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유비는 자신의 피난길이 험난해질 것을 알면서도, 그를 따르는

 백성들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강을 건너는 장면을 통해 그의

 인품과 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 일화는 백성들의 민심이 곧 정의이자, 지도자의 올바름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어 소철의 말과 잘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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