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2(수) 한자&명언 朝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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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2(수)
한자와 명언 (1683)
朝 夕
*아침 조(月-12, 6급)
*저녁 석(夕-3, 7급)
인생이 아침 이슬 사라지듯 하면 얼마나 서글픈가?
오늘의 명언은 그런 시구로 대신해 본다.
앞서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부모님께 조석으로 문안을 드린다’의 ‘朝夕’이란 한자어를 속속들이 풀이해본 다음에.
朝자의 갑골문은 ‘아침’(morning)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아직 달[月]이 채 지지 않은 이른 아침에 풀이 무성하게 자란 섶[茻]의
지평선 위로 해[日]가 솟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 한다. 茻(망)이 두 개의 屮(싹날 철)로 대폭 줄어든 것은 쓰기 편함을 위한 것이었다.
夕자가 처음 1000년 간은 月(달 월)과 구분이 없었다.
그러다가 초저녁의 달 모습은 약간 작음을 알고는, 한 획을 줄이고 모양도
비스듬하게 바꾸어 구분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저녁’(evening)이란 본뜻으로 애용되고 있다.
朝夕은 ‘아침[朝]과 저녁[夕]’이 속뜻이다.
‘여러 사람의 목숨이 조석에 달렸으니 부디 신중하거라’의 ‘조석’은 ‘썩 가까운 앞날’을 이른다.
조조의 아들 조식(曹植)은 시인으로 더 유명하다.
‘증백마왕표’(贈白馬王彪’란 제목으로 지은 연작시(총7연)의 제5연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많은 사람이 애송하는 구절이다.
“태어나 한 세상 살다가,
떠나감이 아침 이슬 사라지듯 하누나!”
人生處一世, 인생처일세
去若朝露晞. 거약조로희
*晞: 마를 희, 사라질 희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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