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10(목) 한자&명언 添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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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10(목)
한자와 명언 (1689)
添 削
*더할 첨(水-11, 3급)
*깎을 삭(刀-9, 3급)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에 ‘투서 내용의 첨삭 가능성을 사전에 배제해 버리자는 의도 같았다’란 구절이 있다. 한글로 써놓아 쉬운 것 같지만 7개의 한자어가 쓰여 있어 한자 속뜻을 모르면 풀이가 어렵다. 그 가운데 하나인 ‘添削’에 대해 속속들이 뜯어본다.
添자는 물을 ‘더하다’(increas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忝(더럽힐 첨)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削자의 원래 발음은 [초]였고, ‘칼집’(knife holder)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기에 ‘칼 도’(刀)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肖(닮을 초)는 발음요소였다. 후에, 음이 [삭]으로 발음되고 ‘깎는다’(cut) ‘빼앗다’(deprive)는 뜻의 글자를 대신하는 것으로 쓰이자, 그 본뜻은 鞘(칼집 초)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添削은 ‘시문이나 답안 따위를 첨가(添加)하거나 삭제(削除)함’을 이른다. 예문, ‘선생님께서 원고의 내용을 일부 첨삭 주셔서 작문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다’.
솔직담백함이 좋다. 뭔가를 숨기면 언젠가는 들통이 나고, 그러면 신망을 잃게 된다. 오늘은 소동파의 부친이 남긴 명언을 소개해 본다.
“앎은 말하지 않는 것이 없어야 하고,
말은 조금도 숨김이 없어야 한다네!”
知無不言, 지무불언
言無不盡. 언무부진
- 蘇洵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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