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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10(월) 한자&명언 盛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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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07-11 09:47 조회2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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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10(월)

한자와 명언 (1666)   


  盛 衰

*성할 성(皿-12, 4급) 

*쇠할 쇠(衣-10, 3급)


개인이나 기업이나 반드시 성쇠가 마련이다. 오늘은 성쇠에 관한 명언을 소개해 본다. 먼저 “노사의 화합 여부에 따라 기업의 성쇠가 좌우된다’의 ‘盛衰’란 한자어의 속을 파헤쳐 본 다음...


盛자는 ‘그릇’(vessel)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그릇 명’(皿)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成(이룰 성)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후에 ‘담다’(fill) ‘가득 차다’(become full) ‘성하다’(flourish)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衰자는 풀로 엮어 만든 비옷, 즉 ‘도롱이’(straw raincoat)가 본뜻이었으니 옷 의(衣=衤)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가운데 부분은 그것의 너덜너덜한 모양이 잘못 변화된 것이다. 후에 ‘쇠하다’(become weak)는 뜻으로 쓰이는 예가 많아지자, 그 본뜻은 蓑(도롱이 사)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盛衰(성:쇠)는 ‘성(盛)하고 쇠퇴(衰退)함’을 이른다. 비슷한 말로 존망(存亡), 흥망(興亡)이 있는데 후자와 짝짓기하여 ‘흥망성쇠’란 4자성어 형태로 즐겨 쓰인다. 


성쇠에 존망에 관한 명언을 백방으로 찾아보았더니 마침 ‘자치통감’에 다음과 같은 명언이 있었다. 역사 인물들을 이 공식에 대입해보면 미래가 보인다. 


“어진 자는 성쇠에 따라 지조를 바꾸지 않고, 

 의로운 자는 존망에 따라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

  仁者不以盛衰改節, 인자불이성쇠개절 

  義者不以存亡易心. 의자불이존망역심

   - ‘資治通鑑’·魏紀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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