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2(목) 한자&명언 吉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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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2(금)
한자와 명언 (1650)
吉 凶
*길할 길(口-6, 5급)
*흉할 흉(凵-4, 5급)
조풍연의 ‘청사 수필’에 “남의 길흉 때마다 약간의 부조를 하는 것은 미덕의
하나임은 말할 것도 없다.”이란 구절이 있다. ‘길흉’이 뭔 말인지 알자면 ‘吉凶’이라 써서 하나하나 분석해봐야 한다.
吉자의 원형에 대한 풀이는 여러 설들이 구구하다.
무기를 받침대에 그냥 보관하고 있는 모습으로 천하태평 평온무사한 상서로움을 그렇게 나타냈다는 설이 조금은 그럴듯하다.
‘상서롭다’(lucky) ‘복’(good fortune) 등을 뜻한다.
凶자는 ‘재수 없다’(be out of luck)는 뜻을 적기 위하여,
뜻밖에 함정[凵]에 빠진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는 빠진 상태를 가리키는 부호일 따름이다.
후에 여러 가지 ‘재앙’(disaster)이나 ‘잘못됨’(fault)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吉凶은 ‘운이 좋고[吉] 나쁨[凶]’을 이른다.
길흉사(吉凶事) 같은 3음절 어휘, 길흉화복(吉凶禍福) 같은 4음절 성어의 바탕이 된다.
한 나라 때 문학자이자 방언학자였던 양웅이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길흉은 점친 결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가짐에서 비롯됨을 이로써 잘 알 수 있다.
“길할 사람은 길한 것도 흉이 될까 조심하고,
흉할 사람은 흉한 것도 길하리라 방심한다.”
吉人凶其吉,
凶人吉其凶.
- 揚雄(53-18 B.C)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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