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4(목) 한자&명언 悲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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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05-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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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4(목)
한자와 명언 (1629)
悲 哀
*슬플 비(心-12, 4급)
*슬플 애(口-9, 3급)
‘She has had a great deal of sorrow in her life.’는
‘그녀는 인생의 갖가지 ○○를 맛보아 왔다’는 뜻이다. 공란에 적절한 말은?
➊悲愛 ➋悲哀 ➌非愛 ➍秘哀. 답 ➋ ‘悲哀’에 대해 속속들이 풀이해 보자.
悲자는 ‘아프다’(painful)가 본뜻이다. 非(아닐 비)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고, 心이 부수이자 의미요소다. ‘슬퍼하다’(feel sad)는 것은
‘남의 고통에 대하여 함께 마음 아파하다’는 것임을 悲자의 본뜻을 통하여 분명하게 알 수 있다.
哀자는 ‘슬퍼하다’(grieve)는 뜻인데, 왜 ‘입 구’(口)와 ‘옷 의’(衣)가 합쳐져 있을까?
남편을 잃은 아낙네가 옷(衣)고름을 입(口)에다 대고 大聲痛哭(대성통곡)을 하는 애절한 모습을 연상해 보면 그 까닭을 알 것만 같다.
悲哀(비:애)는 ‘슬퍼하고[悲] 서러워함[哀]’ 또는 그런 마음을 이른다.
평생 비애를 맛보는 일이 없으면 오죽 좋으랴만 아마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홍루몽’(紅樓夢)이란 소설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공감할지 모르겠다.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도 한 방편은 될 듯!
“기쁨과 슬픔은 모두 다 헛된 꿈,
욕심과 사랑은 몽땅 다 바보 짓!”
喜笑悲哀都是假, 희소비애도시가
貪求思慕總因癡. 탐구사모총인치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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