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23(화) 한자&명언 京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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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3(화)
한자와 명언 (1642)
京 鄕
*서울 경(亠-8, 6급)
*시골 향(邑-13, 4급)
‘그 집 술은 맛이 좋기로 경향에 이름이 있었다’의 ‘경향’은
아무리 분석해 봤자 음에 관한 정보밖에 얻을 수 없다. ‘京鄕’이라 옮겨쓴 다음에 뜻에 관한 정보를 하나하나 캐내어 보자.
京자는 고대 건축 양식의 하나로 세 개 이상의 긴 말뚝을 세우고 그 위에 지은 높다란 집 모습에서 유래된 것이다.
‘높은 집’(high building)이 본뜻인데, 서울(首都)에는 그런 건물들이 많은 탓인지 ‘수도’(capital city)란 뜻으로도 쓰인다.
鄕자는 밥상을 마주하고 앉아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본뜬 것이었으니, ‘함께 밥을 먹다’(eat together)가 본뜻이다.
후에 ‘마을’(hamlet)을 지칭하는 것으로 자주 쓰이자, 함께 먹는 ‘잔치’(party)라는 뜻을 위해 서는 ‘먹을 식’(食)을 첨가하여 ‘饗’(향)자를 추가로 만들어냈다.
京鄕은 ‘서울[京]과 시골[鄕]’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비슷한 말로 ‘경외’(京外), ‘도비’(都鄙)란 단어가 있으니 요즘은 거의 쓰이지 않는다.
사람은 자연 환경과 주위 사람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중국 전국시대 말기 조(趙)나라 사람인 순자(荀子, 313-238 B.C.)가 남긴 명언을 아래에 옮겨본다.
“삶에 있어서는 반드시
좋은 고을을 택해야 하고,
놂에 있어서는 반드시
좋은 선비를 얻어야 한다.”
居必擇鄕, 거필택향
游必就士. 유필취사
- 荀子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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