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18(화) 한자&명언 雲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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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18(화)
한자와 명언 (1617)
雲 集
*구름 운(雨-12획, 5급)
*모을 집(隹-12획, 6급)
구름이 아니라 달을 보고 배워야 한단다. 이러한 점이 있음을 관찰한 한 시인의 명언으로 소개해 본다. 먼저 ‘雲集’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
雲자의 본래 글자인 ‘云’은 하늘에 구름이 매달려 있는 모양을 본뜬 것이었으니 ‘구름’(a cloud)이 본래 의미다. 그런데 云이 ‘말하다’(say)는 의미로 차용되는 예가 잦아지자 그 본뜻을 더욱 분명하게 나타내기 위해서 ‘비 우’(비)를 첨가시킨 것이 바로 雲자다. 후에 구름이 있는 높은 곳, 즉 ‘하늘’(the sky)을 뜻하는 것으로도 쓰였다.
集자는 ‘모으다’(collect) ‘모이다’(crow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새가 떼를 지어 나뭇가지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양을 그린 것이었다. 원래는 ‘나무 목’(木) 위에 세 개의 隹(새 추)자를 썼는데, 쓰기에 편리하도록 하나로 줄어졌다.
雲集은 ‘구름[雲]처럼 모여듦[集]’이 속뜻인데, ‘많은 사람이 모여듦’을 이르는 말로 많이 쓰인다. 운집하더라도 헬러윈 참사같은 일이 생기면 안 되겠다. 사전 방지, 미연 방지가 최고다.
중국 송나라 때 한 시인이 지은 시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온 가족이 화목하고 단란하게 잘 지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구름처럼 쉽사리 흩어지지 말고,
달처럼 둥글어지길 자주 하여라!”
莫如雲易散, 막여운이산
須似月頻圓. 수사월빈원
- 송나라 晏殊.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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