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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25(화) 한자&명언 暗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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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04-26 16:51 조회3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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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5(화)

한자와 명언 (1622) 


 暗 黑

*어두울 암(日-13획, 4급) 

*검을 흑(黑-12획, 5급)


타고난 천성을 바꾸거나 감출 수 있을까? 장자(莊子)의 답을 들어보기 전에 먼저 ‘暗黑’이란 두 글자를 속속들이 잘 파헤쳐 보자.


暗자는 ‘어둡다’(dark)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해 일’(日)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音(소리 음)이 발음요소였음은 闇(닫힌문 암)도 마찬가지다. 어두울 때 남몰래 하는 일이 많았든지 ‘몰래’(secretly) ‘넌지시’(by hints)라는 뜻도 따로 글자를 만들지 않고 이것으로 나타냈다.


黑자는 ‘검다’(black)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불[火→灬]의 연기에  얼굴이 검게 그을린 사람의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캄캄하다’(pitch-dark)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暗黑은 ‘어둡고[暗] 캄캄함[黑]’이 속뜻인데, ‘암담하고 비참한 상태’를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 반대말은 ‘광명’(光明)이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을 비유적으로 말한 것이 있어 소개해 본다. 예수보다 3백 6십여 살이 많은 장자(기원전 369-286)가 남긴 명언이다. 


“두루미는 날마다 미역감지 않아도 

 새하얗고, 

 까마귀는 날마다 먹칠하지 않아도 

 새까맣다.”

  鵠不日浴而白, 곡불일욕이백

  烏不日黔而黑. 오불일검이흑

   - ‘莊子’ 天運편.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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