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6(목) 한자&명언 赤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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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6(목)
한자와 명언 (1609)
赤 綠
*붉을 적(赤-7획, 5급)
*초록빛 록(糸-14획, 6급)
옷이 날개란 말이 있다. 이 세상을 오갈 때는 어떤 복장을 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적록 색맹’의 ‘赤綠’에 대해 알아본 다음에 구체적인 답을 찾아보자.
赤자가 원래는 ‘성인 대’(大)의 밑에 ‘불 화’(火)가 합쳐진 것이었다.
아득한 옛날 중국에서는 비가 오도록 제사를 지낼 때 희생으로 바쳐진 사람을
나무에다 꽁꽁 묶어 두고 불을 질러 태운 이른바 焚人求雨(분인구우) 풍속이 있었다.
‘붉다’(red) ‘아무 것도 없음’(vacant) ‘발가벗다’(strip oneself bare)는 뜻을 그러한 풍속이 반영된 모습으로 나타냈다.
綠자는 실로 짠 비단의 색깔 가운데 ‘초록색’(green)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彔(나무 깎을 록)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赤綠은 ‘적색(赤色)과 녹색(綠色)’을 말하며, 그 두 가지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을 ‘적록 색맹’이라 한다. ‘신체 검사 결과 적록 색맹임이 밝혀졌다.’는 용례가 있다.
맨 앞 문제와 관련하여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공수래공수거(空手來, 空手去)’란 말을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같다. 더욱 구체적인 답이 ‘홍루몽’에 나온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라야,
이승을 오고 감에 걸릴 것이 없다.”
赤條條, 적조조
來去無牽掛. 내거무견괘
- ‘紅樓夢’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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