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2(목) 한자&명언 惡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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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12(목)
한자와 명언 (1549)
惡 種
*악할 악(心-12획, 5급)
*갈래 종(禾-14획, 5급)
인품이 훌륭한 사람은 남의 ○○을 숨기지 아니하고,
남의 ○○을 말하지 아니한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무엇일까요? 먼저 ‘惡種’이란 한자어의 속뜻과 정의를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惡자는 ‘잘못’(a blame)이 본뜻이니,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모든 잘못은 마음에서 비롯됨을 이로써 알만 할 듯. 亞(버금 아)가 발음요소임은 堊(백토 악)도 마찬가지다. 후에 ‘나쁘다’(evil) ‘불쾌하다’(unpleasant)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그리고 ‘미워하다’(hate) ‘헐뜯다’(revile; slander)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이 경우에는 [오:]로 읽는다.
種자는 ‘(벼 등 곡식의 씨를) 뿌리다’(sow)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
벼 화’(禾)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重(무거울 중)이 발음요소임은 腫(부스럼 종)도 마찬가지다. 후에 ‘심다’(plant) ‘갈래/종류’(a kind)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惡種은 ‘나쁜[惡] 종류(種類)의 짐승이나 사람’이 속뜻인데, ‘성질이
흉악한 사람이나 동물’이라 정의한다. 악종이란 말을 듣지 않으려면 평소 덕을 많이 쌓아야 한다.
예수보다 280년 앞서 태어난 한비자(B.C.280-B.C.233)도 많은 명언을 남겼다.
그 가운데 하나를 아래에 옮겨 본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을 금방알 수 있다. 이걸 모르거나 반대로 했다가 신세 망친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다.
“군자는
남의 미행을 숨기지 아니하고,
남의 악행을 말하지 아니한다.’”
君子
不蔽人之美,
불폐인지미
不言人之惡.
불언인지악
- 韓非子.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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