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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6(수) 한자&명언 水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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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2-07-07 23:55 조회2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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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6(수)

한자와 명언

(1418) 

 水 準

*물 수(水-4, 8급) 

*평평할 준(水-13, 4급) 


자연 만물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 강물이나 소나무에게는 무엇을 배워야할까? 먼저 ‘水準’이란 두 한자의 속뜻을 파헤쳐 본 다음에 소동파의 명답을 들어보자.


水자는 ‘시냇물’(stream)을 뜻하기 위해서 시냇물이 흐르는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후에 일반적 의미의 ‘물’(water)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부수로 쓰일 경우 氵, 水, 氺 이상 세 가지로 바뀐다(洗 씻을 세, 畓 논 답, 泰 클 태).


準자는 ‘고르다’(level) ‘평평하다’(flat)는 뜻을 위해 고안된 글자다. ‘물’보다 더 평평한 것은 없기에 ‘물 수’(水→氵)가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고, 隼(새매 준)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고르게 하다’(standardize) ‘골고루’(evenly; equally) ‘들어맞다’(be correct)는 뜻으로도 쓰인다. 


水準은 ‘수면(水面)처럼 평평함[準]’이 속뜻이다. ‘사물의 가치, 등급, 품질 따위의 일정한 표준이나 정도’라 정의하기도 한다. 사전적 정의는 길지만, 속뜻은 짧다. 속뜻을 알면 정의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다. 


강물, 그리고 소나무나 잣나무에게도 배울 점이 있음을 송나라 대문장가 소동파는 이렇게 말하였다. 음미해 볼수록 진한 맛이 우러난다.


“흘러만 갈뿐 돌아서지 않는 것은 강물이요, 

 때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는 것은 송백이다.”

  流而不返者, 水也; 

  유이불반자, 수야

  不以時遷者, 松柏也.

  불이시천자, 송백야

    - 蘇軾.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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