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0(화) 한자와 명언 達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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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10(화)
한자와 명언(1957)
達 辯
*통달할 달(辶-13, 5급)
*말잘할 변(辛-21, 4급)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이 노자 당시에도 많았던 것 같다. 그렇다면 이에
대하여 노자는 어떻게 말하였을까? 먼저 ‘그는 달변이지만, 실언을 너무 많이 하는 게 탈이다’의 ‘達辯’에 대하여 형태소를 하나하나를 속속들이 속뜻을 분석해 보자.
達자는 ‘가다’(go)가 본뜻이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발음요소인
그 나머지는 幸(행) 아니라, ‘큰 대’(大)와 ‘염소 양’(羊)으로 구성된 羍(어린 양 달)이 변화된 것이다. ‘다다르다’(arrive) ‘통하다’(lead to) 등으로도 쓰인다.
辯자는 ‘말을 잘하다’(fluen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이고,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辨(분별할 변)도 마찬가지다.
부수로 지정된 辛(매울 신)이 의미요소가 아닌 점을 유의하여야 한다.
達辯은 ‘능숙하게[達] 말을 잘함[辯]’, 또는 그런 말을 이른다. 말을 능숙하게 잘하는 것은
훌륭한 재능이다. 말을 많이 하다가 실언(失言)하는 실수(失手)를 범하면 차라리 말을 안
하느니만 못한 경우가 흔히 있다. 아득한 옛날에도 그런 사람들이 흔하였는지,
일찍이 노자가 이런 명언을 남겼다. 잘 음미해 보고 잘 새겨 두자.
“말이 많다 보면 자주 궁해지니,
가운데를 지키느니만 못하니라.”
多言數窮, 다언삭궁
不如守中. 불여수중
-‘道德經’ 第5章.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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