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2(목) 한자와 명언 逃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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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12(목)
한자와 명언(1959)
逃 亡
*달아날 도(辶-10, 4급)
*달아날 망(亠-3, 6급)
“천하의 흥망은 ○○에게도 책임이 있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벽에 낙서하던 아이들은 선생님을 보자 모두 도망쳤다’의 ‘도망’은
속뜻을 알 수 없으니, ‘逃亡’이라 써서 형태소를 하나하나 분석해 보자.
逃자는 ‘달아나다’(run away)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 = 辵 = 彳+止 = ‘길’+‘발자국’ = ‘길가다’)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兆(조짐 조)가 발음요소임은 桃(복숭아나무 도)와 挑(휠 도)도 마찬가지다.
亡자의 원형에 대한 풀이는 여러 설이 있다. 그 가운데 부러진 칼날을
가리킨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잃다’(lose) ‘망하다’(perish) ‘죽다’(die) ‘달아나다’(run away)는 뜻으로 쓰인다.
逃亡은 ‘피하거나 쫓기어 멀리 달아남[逃=亡]’을 이른다. 비슷한 말로,
도주(逃走)가 있다. ‘달아나[逃] 달림[走]’을 말한다.
도망이나 도주할 일이 없는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자.
나라가 잘되고 못 되는 것이, 제일 높은 한 사람에게만 달린 것으로 여기면 큰 잘못이다.
자기도 약간의 책임이 있음을 잊지 말자. 맨 앞 문제의 정답이 들어있는
명언을 아래에 옮겨 본다. 청나라 고염무(顧炎武)가
쓴 ‘일지록(日知錄)’에 처음 나오는 말이다.
“천하의 흥망은
필부에게도 책임이 있다.”
天下興亡, 천하흥망
匹夫有責. 필부유책
- ‘日知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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