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6(목) 한자와 명언(1964) 郵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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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26(목)
한자와 명언(1964)
郵 送
*역참 우(邑-11, 4급)
*보낼 송(辶-10, 4급)
붙들어 두어도 제 발로 달아나는 것은 무엇이며, 부르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먼저 ‘오실 것 없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댁으로 우송해 드리겠습니다’의 ‘郵送’을 속속들이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郵자는 ‘역참’(post station), 즉 문서나 편지를 전달하는 인마(人馬)를
번갈아 내보내기 위하여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설치한 집을 뜻하는 것이다.
대개는 고을(邑=■․읍)의 모서리나 끝(垂․끝 수)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送자는 길을 ‘가다’는 뜻인 辶(=辵, 착)과 등불을 들고 있는 모습[火+廾]을
통하여 ‘보내다’(see a person off)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어두운 밤에 손님이
길을 떠날 때 등불을 밝혀들고 전송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후에 ‘부치다’(send) ‘이별하다’(separat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郵送은 ‘우편(郵便)으로 보냄[送]’을 이른다. 비슷한 말로, 부송(付送), 송부(送付),
송화(送話), 송품(送品) 등이 있다. 비슷한 말을 많이 알아두면 어휘력 확장, 문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맨 앞 문제의 답이 될 만한 명언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당나라 때 저명
시인 두목(杜牧 803-852)이 <벗을 보내며(送友人)>란 제목으로 지은 시에 나오는 구절이다.
“청춘은 붙들어 두어도 제 발로 달아나고,
백발은 부르지 않아도 저 절로 찾아든다.”
靑春留不住, 청운류부주
白髮自然生. 백발자연생
- 杜牧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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