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15(월) 한자&명언 空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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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15(월)
한자와 명언
(1441)
空 間
*빌 공(穴-8, 6급)
*사이 간(門-12, 7급)
쌍방 간에 찬사가 오갈 때가 있고, 혹은 욕설이 오갈 때가 있다. 두 가지 경우를 가만히 관찰해보면 반드시 어떤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 어떤 조건이 있을까? 먼저 ‘空間’에 대해 속속들이 살펴보고 나서 다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空자는 원래 ‘구멍’(a hole)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구멍 혈’(穴)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工(장인 공)은 발음요소다. 구멍이란 안이 텅 비어 있는 것이기에 ‘텅 비다’(empty)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間자는 閒(간/한)의 속자였다. 閒은 밤에 대문짝[門] 틈으로 비치는 달[月]빛을 본뜬 것이니, ‘틈’(an opening)이 본뜻인데, ‘엿보다’(steal a glance) ‘사이’(between) ‘동안’(a period) ‘무렵’(abou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후에 閒(한)은 주로 ‘틈’ ‘짬’을 가리키는 것으로, 間(간)은 ‘사이’를 뜻하는 것으로 각각 분리 독립하였다.
空間은 ‘아무것도 없이 비어[空] 있는 곳[間]’이 속뜻인데, ‘모든 방향으로 끝없이 펼쳐져 있는 빈 곳’이라 정의하기도 한다.
‘장자’의 인간세(人間世)편에 다음과 같은 명언이 나온다. 맨 앞에서 제시한 물음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떤 일이 있어도 노하지 말고 신나게 살자! 노하면 될 일도 안 되고, 신나면 안 될도 된다.
“쌍방이 다 신나면 찬사가 오가고,
쌍방이 다 노하면 욕설이 오간다,”
兩喜必多溢美之言,
양희필다일미지언
兩怒必多溢惡之言.
양노필다일악지언
- ‘莊子’.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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