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24(수) 한자&명언 外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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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24(수)
한자와 명언
(1448)
外 國
*바깥 외(夕-5, 8급)
*나라 국(囗-11, 8급)
겉이나 밖에 드러난 모든 것에는 그 속에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망동(妄動), 즉 망령된 행동은 안에 무엇이 있어서 나오는 것일까? 먼저, ‘외국 사람/외국 유학/외국 이민/외국 자본’의 ‘外國’에 대해 차근차근 풀이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外자는 ‘저녁 석’(夕)과 ‘점 복’(卜)이 합쳐진 것으로 ‘저녁 점’(evening divination)이 본뜻이다. 옛날 사람들은 저녁에 친 점은 神明(‘하늘과 땅의 신령’)도 피곤한 탓으로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벗어나다’(depart from) ‘멀다’(be far off) ‘밖’(the outside) 등의 뜻을 이것으로 나타냈다.
國자가 최초에는 ‘或’으로 쓰다가 나중에 ‘경계’를 의미하는 ‘에운담 구’(口)가 보태졌다. 或의 口는 ‘국경’, 一은 ‘땅’, 戈는 ‘방위수단’을 각각 상징하는 것이다. 或(혹)이 ‘또는’(or)이라는 말로 쓰이는 예가 많아지자 國자가 추가로 만들어졌다.
外國(외:국)은 ‘자기 나라 밖[外]의 다른 나라[國]’를 이른다. 이렇게 한자어의 속뜻을 속속들이 잘 알면 오용, 오해의 소지가 없다. 최근에 일어난 “심심한 사과” 타령은 ‘겉음’만 알고 ‘속뜻’을 몰라 일어난 촌극이다. 평소에 속뜻을 잘 파악하는 습관을 들이자.
유학의 집대성자인 주자(朱子, 1130-1200)가 남긴 명언이 참으로 많다. 그 가운데 하나를 아래에 옮겨 본다. 맨 앞에서 말한 문제에 대한 답이 될 것 같다.
“안으로 망령된 마음이 없으면,
밖으로 망령된 행동을 안한다.”
內無妄思, 내무망사
外無妄動. 외무망동
- 朱熹.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종이&앱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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