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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16(화) 한자와 명언 午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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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9-16 08:52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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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16(화) 

한자와 명언(2202)  

   午 睡

*낮 오(十-4, 8급) 

*졸음 수(目-13, 3급)

아무리 뛰어난 존재라 할지라도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으니,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참고가 될 만한 명언을 찾아보자. 그 이전에 ‘오수를 즐기는 그의 습관은 벌써 10년이나 되었다’의 ‘午睡’에 관해 샅샅이 뜯어본 다음에!


午자의 원형은 절구를 찧을 때 쓰는 공이 모양을 본뜬 것으로 

‘공이’(a pestle)가 본래 의미인데, 이것이 12지(支)의 일곱 번째

 것으로 활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뜻을 위해서는 杵(공이 저)자가 따로 만들어졌다.


睡자는 앉아서 ‘졸다’(doze)는 뜻을 어떻게 나타낼까 고민 끝에,

 졸고 있는 사람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는 사람에 비하여 눈과 숙인

 고개가 가장 특징적인 점에 착안하여 ‘눈 목’(目)과 ‘숙일 수’(垂)를 합쳐 놓은 것이다. 垂(수)는 발음요소도 겸하는 셈이다. 


午睡(오:수)는 ‘낮[午]에 자는 잠[睡]’을 이른다. 공자 10대 제자(孔門十哲)

 가운데 낮잠을 자다가 크게 혼이 난 인물이 있다. 바로 재여(宰予)가 있다. 낮잠은 10분 정도 넘어가면 역효과가 난다. 


맨 앞에서 말한 명언을 찾아 아래에 소개해 본다. ‘회남자’란 책에 나오는

 말이다. 해와 달은 각각 빛을 내어 세상을 밝히는 존재이지만, 동시에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각자만의 역할과 한계가 있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도 있다. 


“해는 밤을 모르고 달은 낮을 모르니, 

 해와 달이 밝기는 하여도 밤낮을 다 비출 수는 없다.”

 日不知夜, 月不知晝, 

 日月爲明而不能兼也.

    - ‘淮南子’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추신] 삼국지 등장 인물 가운데,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한 인물을 꼽아달라고 했더니 인공지능(제미나이)이 아래와 같이 답해 주었습니다.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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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은 관우처럼 무력으로 전장을 누비지는 않았지만, 

지혜와 책략이라는 자신의 영역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1) ‘초려삼고(草廬三顧)’ 끝에 유비를 만난 제갈량은 유비에게 천하 

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라는 큰 그림을 제시하며 촉한(蜀漢)을 건국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2) 유비 사후에는 후주(後主) 유선(劉禪)을 보좌하며 ‘신하의 본분’을 다했습니다. 


그의 유명한 말인 “국궁진췌 사이후이(鞠躬盡瘁 死而後已)”는 '몸을 다 바쳐 

있는 힘을 다하고, 죽은 후에야 그만둔다'는 뜻으로, 제갈량의 삶 자체가 바로 이 말처럼 한결같았음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제갈량은 자신의 영역인 모략과 내치에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했고, 

이 때문에 유비 사후 위태로웠던 촉한의 운명을 오랜 기간 

지탱할 수 있었습니다. 관우가 '의리'라는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면, 제갈량은 '주군을 보필하여 천하를 평정'하는 자신의 역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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