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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17(수) 한자와 명언 矯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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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9-18 08:36 조회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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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9. 17(수) 

한자와 명언(2203)   

  矯 導 

*바로잡을 교(矢-17, 3급) 

*이끌 도(寸-16, 5급)


사람을 가르치거나 이끌 때, 각 개인이 가진 고유한 성품, 재능,

 기질을 무시하고 억지로 바꾸려 해서는 안 된다. 마치 각기

 다른 씨앗이 다른 종류의 나무로 자라나듯, 사람의 잠재력 또한 

그 본성을 존중하고 북돋아 줄 때 가장 크게 발현될 수 있다. 이에 관한 명언을 찾아보기 전에, ‘비행 청소년을 교도하다’의 ‘矯導’에 대해 속속들이 뜯어보자. 


矯자는 옛날에 굽은 화살을 바르게 펴지도록 끼워 놓는 틀을

 지칭하는 것이었으니, ‘화살 시’(矢)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喬(높을 교)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바로잡다’(straighten) ‘속이다’(deceiv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導자는 ‘(손으로 잡고) 이끌다’(guid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잡을 촌’(寸)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道(길 도)는 발음요소인데 의미와도 무관하지 않은 듯. 길을 이끌고 안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矯導는 ‘바로잡아[矯] 이끌어 줌[導]’을 이른다. 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인도 할 때, 참고가 될 만한 명언을 아래에 옮겨 본다.


“사람은 그 성질에 따라 이끌어야 하고, 

 물길은 그 흐름에 따라 다스려야 한다.”

  導人必因其性, 도인필인기성

  治水必因其勢, 치수필인기세

   - 한나라 徐幹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참고] 《삼국연의》에서 제갈량이 천문과 지리를 읽고 적의 심리를 파악하여 큰 승리를 이끌어 낸 사례 - 인공지능(제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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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갈량, 천문과 지리를 읽어 천하를 뒤흔들다

《삼국연의》에서 제갈량이 천문(天文), 지리(地理), 그리고 인심(人心)을 꿰뚫어 불리한 전세를 뒤집고 대승을 거둔 가장 극적인 사례는 단연 적벽대전(赤壁大戰)입니다. 이는 단순히 지식을 활용한 것을 넘어, 자연의 흐름과 인간의 심리를 거대한 전장의 무기로 승화시킨 그의 지략이 집대성된 결정체라 할 수 있습니다.


(1) 천문(天文): 동남풍을 빌리다


적벽대전의 승패를 가른 결정적 요인은 화공(火攻)이었고, 화공의 

성공은 바람의 방향에 달려 있었습니다. 당시 계절은 겨울, 북서풍이

 부는 것이 당연한 시기였습니다. 조조의 대군은 강북에, 

손권과 유비의 연합군은 강남에 포진했으니, 북서풍이 불 때 불을 지르면 오히려 연합군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갈량은 장강 유역의 기후를 깊이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동지(冬至)를 전후하여 며칠간 일시적으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어 따뜻한 동남풍이 불 것임을 예측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미신이나 도술이 아니라, 자연의 순환과 법칙을 꿰뚫어 본 과학적 통찰이었습니다. 그는 칠성단(七星壇)을 쌓고 제사를 

지내는 의식을 통해 동남풍을 '빌리는' 신비로운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이는 아군에게는 승리에 대한 확신을, 주유(周瑜)에게는 자신의

 비범함을 각인시켜 전술 실행의 동력을 얻고, 적에게는 하늘마저 연합군을 돕는다는 심리적 압박을 주기 위한 고도의 계산이었습니다.


(2) 지리(地理)와 인심(人心): 쇠사슬을 이용한 함정.

제갈량은 조조군의 치명적인 약점 또한 간파하고 있었습니다. 

조조의 군대는 대부분 북방 출신이라 수전(水戰)에 익숙지 

않았고, 거친 장강의 물살에 겪는 뱃멀미로 전투력이 급감한 상태였습니다.

 이 지리적, 환경적 약점을 해결하기 위해 조조가 모든 함선을 쇠사슬로 연결하여 흔들림을 줄였다는 정보를

 입수합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안정성을

 주었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모든 배가 함께 불타는 '움직이는 화약고'가 되는 치명적인 결함이었습니다.


제갈량과 주유는 이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습니다. 방통(龐統)을

 거짓으로 투항시켜 이 '연환계(連環計)'를 더욱 부추겼고, 조조의 교만하고 조급한 심리를 역이용했습니다. 조조는 연이은 승리에 취해 자신의 지략을 과신했고, 북방의

 사고방식으로 남방의 수전을 얕보았습니다. 결국 그는 제갈량이

 설계한 거대한 함정, 즉 '지리적 약점'과 '심리적 오만'이 쇠사슬로 엮인 함정 속으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간 셈이었습니다.


♧ 결국 약속된 날, 동남풍이 거세게 불자 황개(黃蓋)의 

항복선을 위장한 화선(火船)은 바람을 타고 조조의 함대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한번 붙은 불은 쇠사슬에 묶인 배들을 따라 순식간에 번져나가며, 천하를 호령하던 조조의 백만 대군은 하룻밤 사이에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적벽대전은

 제갈량이 어떻게 천시(天時), 지리(地利), 인화(人和)를 하나로 엮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최고의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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