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15(수) 한자&명언 畵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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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1-09-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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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9. 15(수)
한자&명언
(1208)
畵 伯
*그림 화(田-13, 6급)
*맏 백(人-7, 3급)
‘김 화백이 참으로 오랜만에 인사동 화랑에 나타났다’의
‘화백’을 아무리 훑어봐도 뜻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전혀 없다. 표의문자로 ‘畵伯’이라 쓴 다음에야 의미 힌트가 되는 속뜻을 찾아낼 수 있으니....
畵자는 손으로 붓을 잡고 있는 모습인 聿(붓 율)자에
田(밭 전)과 凵(입벌릴 감)이 합쳐진 것이다.
이 경우의 田과 凵은 ‘밭’이나 ‘입벌리다’는 뜻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 그려 놓은 모양을 나타낸 것일 따름이다. 畫는 이것의 속자다. ‘그림’(a picture) ‘그리다’(picture)라는 뜻으로 쓰인다.
伯자의 본래 글자인 白은 엄지손톱 모양을 본뜬 것으로
‘우두머리’(a boss) ‘맏이’(the eldest)가 본뜻이었는데, ‘하얗다’(white)는 뜻으로 활용되는 예가 잦아지자,
그 본뜻을 위해서는 伯(맏 백)자를 추가로 만들어 냈다.
畵伯(화:백)은 ‘화가(畵家)를 높이어[伯] 일컫는 말’이다. 원 나라 때 한 극작가 가로되,
“범의 가죽은 그릴 수 있어도
뼈는 그리기 어렵고,
사람의 얼굴은 알 수 있어도
마음은 알기 어렵다.”
畵虎畵皮難畵骨,
知人知面不知心 - 關漢卿.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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