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8(목) 한자와 명언 看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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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18(목)
한자와 명언(1919)
看 過
*볼 간(目-9, 4급)
*지날 과(辶-13, 6급)
싹수가 노란 사람이 제일 잘하는 것은 뭘까?
답을 찾아보기 전에 ‘물가 상승은 간과할 수 없는 중대 문제다’의
‘간과’는 겉으로 음만 나타낸 것일 뿐이다. 속에 뜻이 담겨 있는 ‘看過’에 대해 속속들이 알뜰살뜰 샅샅이 살펴보자.
看자는 손[手]을 눈[目] 위에다 대고 먼 곳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나온 것이다.
햇살이 너무 강하여 눈이 부실 때를 연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바라보다’(look out over) ‘돌봐주다’(look after)는 뜻으로 쓰인다.
過자는 ‘지나가다’(go past)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咼(비뚤어질 괘)가 발음요소임은 鍋(노구솥 과)도 마찬가지다.
후에 ‘지나치다’(go too far) ‘잘못하다’(make a faul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看過는 ‘대강 보아[看] 넘김[過]’, ‘관심 없이 예사로이 보아 내버려 둠’을 이른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수호전’에 나오는
다음 명언이 혹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우리말로 옮겨 보았다. 이와 반대로 해야 큰 인물이 될 수 있다.
“집채 같은 남의 은혜는 싹 잊어버리고,
콩알 같은 남의 허물은 꼭 기억해둔다.”
忘人大恩, 망인대은
記人小過. 기인소과
- ‘水滸傳’.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국역인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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