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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25(목) 한자와 명언 窮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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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07-26 10:51 조회1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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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25(목)

한자와 명언(1924)   


  窮 究

*다할 궁(穴-15, 4급) 

*생각할 구(穴-7, 5급)


모든 일은 ‘때’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때를 잘 맞추는 예지,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 등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된 명언을 찾아보자. 먼저 ‘사물의 이치를 깊이 궁구하다’의 ‘궁구’란 표기는 읽기는 좋지만 의미를 

알 수 없으니 ‘窮究’라 옮겨 쓴 다음에 하나하나 뜯어보자. 소갈비는 뜯어봐야 맛을 알고, 한자어는 뜯어봐야 뜻을 안다.


窮자는 ‘다하다’(end)는 뜻을 위해 고안된 것인데 ‘구멍 혈’(穴)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모든 ‘구멍’은 반드시 ‘다함’(끝)이 있기에 ‘구멍 혈’(穴)을 의미요소로 채택한 것은

 기막히게 좋은 발상이었다.  躬(몸 궁)은 발음요소이기에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궁하다’(poor)는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究자는 ‘구멍의 맨 끝’(the end of a hole)을 이르는 것이었으니 ‘구멍 혈’(穴)이 의미요소로 발탁됐고,

 九(아홉 구)는 발음요소로 뜻과는 무관하다. ‘다하다’(be exhausted) ‘골똘히 생각하다’(think over) ‘헤아리다’(consider) 등으로도 쓰인다.


窮究는 ‘속속들이 파고들어 깊게[窮] 연구(硏究)함’을 이른다. ‘성리학은 사물과 우주의 

이치를 궁구하고자 하는 학문이다.’는 예문이 맨 앞에서 예고한 명언을 아래에

 옮겨 본다. 중국 한나라 때 유향(劉向, 77-6 B.C.)이 훌륭한 

분들의 언행을 위주로 기록한 책인데, 치국안민(治國安民), 가국흥망(家國興亡)에 관한 철리격언(哲理格言)이 담겨 있다. 


“때가 되지 않았는데 억지로 낳을 얘 없고, 

 잘 따져보지 않고서 억지로 이룰 일 없다.”

  時不至, 不可强生也, 

  시부지 불가강생야

  事不究, 不可强成也.

  사불구 불가강성야

    - ‘說苑’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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