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7(수) 한자와 명언 納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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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7(수)
한자와 명언(1933)
納 品
*바칠 납(糸-10, 4급)
*물건 품(口-9, 6급)
“참외밭에서는 신발 ○을 매지 말고, 자두나무 아래에선 ○을 잡지 말라!”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물건 납품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골치가 아팠다’의
‘納品’이란 두 한자를 속속들이 공부한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명언이 좋기는 하지만, 한자 공부가 급선무이다.
納자의 전신은 ‘內’(내)였고, ‘內’는 ‘入’(입)에서 분가한 것이다.
옛날에는 이상 세 글자가 통용되다가 각자 저마다의
역할을 분담 받았다. ‘들이다’(bring in) ‘바치다’(pay; supply)는 뜻으로
쓰이는 納자에 ‘실 사’(糸)가 들어간 것으로 보아 옛날에는 주로 실이나 비단을 바쳤나 보다.
品자는 원래의 자형이 고스란히 잘 보존되어 있는 희귀한 예다. ‘입 구’(口)가
셋이나 되니 ‘여러 사람’(the crowd)이 본뜻이었는데, ‘물건’(articles) ‘종류’(kinds) ‘등급’(grades)을 가리키는 것으로도 활용됐다.
納品은 ‘물품(物品)을 가져다 줌[納]’을 이른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들어 있는 명언을 아래에 소개해 본다. 조조의 셋째 아들 조식(曹植, 192-232)이 지은
시 ‘군자행(君子行)’에 나오는 말이다. 오해받을 일은 아예 하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다.
“참외밭에서는 신발 끈을 매지 말고,
자두나무 아래에선 갓을 잡지 말라!”
瓜田不納履, 과전불납리
李下不整冠. 이하부정관
- 曹植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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