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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12(월) 한자와 명언 群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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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08-12 08:43 조회1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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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12(월)

한자와 명언(1936)   


  群 集 

*무리 군(羊-13, 7급) 

*모일 집(隹-12, 4급)


명성이 높아지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다. 그러나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음을 미리 알아두면 더욱 좋다. “명성이 높아지면 ○○이 많아진다.”의 공란에 들어가 말은? 답이 금방 떠오르지 않아 답답하지만 참자! ‘群集’이란 한자어를 익힌 다음에 답을 제시해 본다. 


群자는 ‘양 양’(羊)이 의미요소이고, 君(임금 군)은 발음요소일 따름이다. 羣이 본래 글자이고 群은 俗字(속자)였다. ‘무리’(crowd)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대표적인 군집성 동물을 지칭하는 羊자가 의미요소로 발탁된 것이다.


集자는 ‘모으다’(collect) ‘모이다’(crow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새가 떼를 지어 나뭇가지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양을 그린 것이었다. 

원래는 ‘나무 목’(木) 위에 세 개의 隹(새 추)자를 썼는데, 쓰기에 편리하도록 하나로 줄어졌다. 


群集은 ‘사람이나 동물 따위가 한곳에 떼[群]를 지어 모임[集]’이 속뜻인데, 

생물학적으로는 ‘여러 종류의 생물이 자연계의 한 지역에 살면서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생활하는 개체군의 모임’이라 정의한다. 

학술적 정의는 대개 길고 어렵다. 짧고 명료한 속뜻을 알면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다. 


시를 잘 쓰는 호걸이라는 뜻인 ‘시호’(詩豪)란 별명을 얻은 당나라 

저명 시인 유우석(772-842)이 남긴 명언이 많다. 그 가운데 하나를

 아래에 소개해 본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들어 있다.

 험담이 중상모략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명성이 높아지면 험담이 많아지고, 

 교묘한 중상모략 막아내기 어렵다.”

  名高毁所集, 명고훼소집

  言巧智難防. 언교지난방

  - 唐ㆍ劉禹錫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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