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3(화) 한자와 명언 聽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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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13(화)
한자와 명언(1937)
聽 覺
*들을 청(耳-22, 4급)
*깨달을 각(見-20, 4급)
‘귀가 공기 따위를 통해 받은 음향의 자극을 뇌에 전달하여 일으키는 감각’은? ①후각 ②미각 ③청각 ④시각. 한자를 아는 학생에게는 대단히 쉬운 문제이지만 한자를 안 배운 학생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다. 답이 왜 ③번인 줄, 그 이유를 알자면 ‘聽覺’라 써서 하나하나 분석해 봐야 한다.
聽자에서는 ‘듣는 귀’(耳)와 ‘똑 바른 마음’(㥁․덕)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壬(정)은 발음요소였다. ‘듣다’(hear)가 본뜻인데, 들을 때 ‘바르게 알아듣는 것’이 중요함은 㥁(덕 = 直 + 心)이란 의미요소를 통하여 알 수 있다.
覺자는 잠에서 깨어나 두 눈을 똑똑히 뜨고 ‘보다’(observe; view)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볼 견’(見)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礐(돌 소리 각)도 마찬가지다. ‘깨닫다’(awake to) ‘잠을 깨다’(wake up) ‘일깨우다’(awaken) 등으로 확대 사용되기도 하였다.
聽覺은 ‘무엇을 귀로 들어[聽] 일어나는 감각(感覺)’을 이른다. 귀로 듣는 것을 그대로 다 받아들이면 안 된다. 거르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것이 판단력이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명언이 있다.
“말을 들으면 살피지 아니하면 안 된다.
살피지 아니하면
착한 것과 악한 것을 분별할 수 없다.”
聽言不可不察, 청언불가불찰
不察則善不善不分.불찰즉선불선불분
- ‘呂氏春秋’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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