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9(월) 한자와 명언 口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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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19(월)
한자와 명언(1941)
口 舌
*입 구(口-3, 7급)
*혀 설(舌-6, 4급)
‘총각 선생이 밤중에 처녀 선생이 묵고 있는 집에 발걸음한다고
괜한 구설을 들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의 ‘구설’은? ①舊說 ②口舌 ③久泄 ④口說. 답인 ‘口舌’에 대해 요모조모 조심조심 속속들이 살펴보자.
口자는 사람의 ‘입’(mouth)을 뜻하기 위하여 입 모양을 그린 것이다.
본래는 한글 자모의 ‘ㅂ’(비읍)과 비슷하였는데 쓰기 편리함을 위하여 ‘ㅁ’(미음) 모양으로 바뀌었다.
후에 ‘어귀’(an entrance) ‘사람 수효’(the number of people)를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舌자는 입(口)에서 혀를 길게 내밀고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다. 본래 의미는 ‘혀’(메롱)인데, ‘말’(speech)을 가리키는 것으로도 많이 쓰인다.
口舌(구:설)은 ‘입[口]과 혀[舌]’가 속뜻이기에, ‘남에게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이르는 것으로 쓰인다. ‘남에게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신수(身數)’를
일러 구설수(口舌數)라 하다. 구설수나 입방아에 오르지 않자면 미리미리 조심하는 게 상책이다.
입조심할 것이 어디 이것뿐이랴! 입으로만 선심 공략을 남발하는
사람이 2,000년 전에도 많았던지, 그것을 경계하는 옛말이 있길래 우리말로 옮겨 본다.
“입으로만 베풀고 실천하지 않으면,
그대 몸에 원망과 재앙이 따른다.”
口惠而實不至,
怨災及其身.
- ‘禮記’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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