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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20(화) 한자와 명언 精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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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4-08-28 12:33 조회1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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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20(화)

한자와 명언(1942)

精 華

*쓿을 정(米-14, 5급)

*빛날 화(艸-12, 4급)

“학업은 근면에서 정밀해지고, ○○에서 거칠어진다.”

동그라미에 적당한 말은? 답을 찾아보기 전에 ‘精華’란 한자어에

 대하여 속속들이 속뜻을 찾아내 보자. 수박은 쪼개 봐야 단맛을 알고, 한자는 쪼개 봐야 속뜻을 안다.

精자는 ‘곱게 잘 찧은 쌀’(polished rice)이란 의미이니, ‘쌀 미’(米)가 의미요소이고,

 靑(푸를 청)이 발음요소임은 情(뜻 정), 靖(편안할 정)도 마찬가지다. ‘자세하다’(detailed) ‘순일하다’(pur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華자는 ‘꽃’(꽃)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가지마다 꽃이 만발한 나무

모양을 본뜬 것이다. 후에 ‘빛나다’(flowery; brilliant) ‘번성하다’(flourish)는 뜻으로 확대 사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그 본뜻은 花(꽃 화)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精華는 ‘깨끗하고[精] 빛남[華]’, ‘깨끗하고 순수한 알짜’, ‘정수가 될 만한 뛰어난 부분’을 이른다.

나도향의 단편소설 <환희>에 이런 예문이 있다. ‘그 뜨거운 눈물은 방울 방울이 나에게 사랑의 정화를 던져 주는 것이 아닐까’.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들어 있는 전체 문장을 아래에 옮겨 본다.


당나라 때 저명 문학자 한유의 명언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옛날에도 수업 시간에 장난치는 학생들이 많았나 보다.

“학업은 근면에서 정밀해지고,

장난에서 거칠어진다.”

業精於勤, 업정어근

荒於嬉. 황어희

- 韓愈의 ‘進學解’

*嬉: 장난칠 희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고품격 한국어>,

<선생님 한자책> 저자.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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