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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13(목) 한자와 명언 禮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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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3-13 09:58 조회2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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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13(목)

한자와 명언(2079)   

  禮 訪

*예도 례(示-18, 6급) 

*찾을 방(言-11, 5급)


가면 와야하고, 오면 가야 하는 것; 받으면 주어야 하고, 주면 받아야 하는 것은 뭘까? 먼저 ‘외국 경제 사절단의 예방을 받고 투자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의 ‘禮訪’에 대해 속속들이 살펴보자. 


禮자의 원래 글자인 豊(례/풍)은 제사에 쓸 술을 담아 놓은 단지를 그린 것이었다. 제사에는 여러 가지 예법과 예의를 지켜야 했으니, 후에 ‘제사 시’(示)가 보태졌고, ‘예의’(courtesy) ‘예절’(good manners) ‘예법’(etiquette) 등의 뜻을 나타내는 데 쓰였다.  


訪자는 ‘(널리 의견을) 묻다’(ask)가 본뜻이니 ‘말씀 언’(言)이 의미요소이자 부수로 쓰였고, ‘모 방’(方)은 발음요소다. ‘상의하다’(consult) ‘찾아가다’(visit) 등으로 쓰인다.


禮訪은 ‘예(禮)를 갖추는 의미로 인사차 방문(訪問)함’을 이른다. ‘예법을 지킴으로써 행동을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함’이라 풀이한 사전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런 것을 왜 ‘禮訪’이라 하는 지 그 이유를 알기 어렵다. 이유를 알아야 속이 시원하고 기억이 잘 된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은 ‘예기’에 나오는 다음 명언에서 찾을 수 있다. 예의로 주고받은 선물! 주고 안 받는 것은, 좋아도 받고 안주면 삶이 뱅뱅 꼬이기 시작한다. 예를 갖추지 않아도 좋아할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예의는 서로 오고 감을 숭상한다. 

 가는 것이 있고 오는 것이 없어도 예의가 아니며, 

 오는 것이 있고 가는 것이 없어도 예의가 아니다.”

  禮尙往來:

  예상왕래 

  往而不來, 非禮也; 

  왕이불래 비례야

  來而不往, 亦非禮也.

 내이불왕 역비례야

     - ‘禮記’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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