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0(목) 한자와 명언 況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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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20(목)
한자와 명언(2084)
況 且
*하물며 황(水-8, 4급)
*또 차(一-5, 3급)
“정직하면 ○○하기 쉽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친구인 나도 슬픈데,
황차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오죽하겠는가?’의 ‘況且’란 두 한자를 익힌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도 위안이 될 만한 명언이 있는지도 함께 알아본다.
況자는 ‘찬물’(cold water)이 본래 의미였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兄(맏 형)이 발음요소였음은 貺(줄 황)도 마찬가지다.
‘비유하다’(compare to) ‘견주다’(compare with) ‘더욱’(more)
‘형편’(situation)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속자인 ‘況’이 그 본뜻과 더 잘 어울린다(冫, 얼음 빙).
且자는 ‘조상’(ancestry)을 뜻하기 위하여 조상의 位牌(위패)
모양을 본뜬 것이다. 후에 이 글자가 ‘또’(also) ‘구차스럽다’(humiliating) 등으로
활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뜻을 위해서는 ‘제사 시’(示)를 덧붙인 祖(조)자를 만들어 나타냈다.
況且는 ‘하물며[況] 또[且]’를 뜻한다. 비슷한 말로, ‘더군다나’,
‘항차’ ‘하황’(何況) ‘우황’(又況) 등이 있다. 비슷한 말을 많이 알아두면 표현력과 어휘력이 늘기 마련이다.
아울러, 남북조시대 송(宋) 나라 때 한 시인이 남긴 명언 명구를 옮겨본다.
맨 위 문제의 답이 될 수도 있다. 가난이 부끄러움이 아니라 정직한 사람의 자긍심일 수도 있겠다.
“자고로 성현들은 모두 가난하고 천했거늘,
하물며 외롭고 정직한 우리들이야!”
自古聖賢盡貧賤, 자고성현진빈천
何況我輩孤且直. 하황아배고차직
- 鮑照(414-466).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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