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자
생활한자

2025. 8. 15(금) 한자와 명언 漂白

페이지 정보

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8-18 18:29 조회1회 댓글0건

본문

2025. 8. 15(금) 

한자와 명언(2180)  

   漂 白

*빨래할 표(水-14, 3급) 

*흰 백(白-5, 8급)


자신만의 고유한 모습과 특성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 

남과 비교하며 자신을 바꾸려 하기보다, 자기 자신 본연의 

모습을 소중히 여기는 예지가 있어야 한다. 오늘은 ‘종이나 피륙 

따위를 바래거나 화학 약품으로 탈색하여 희게 함’을 이르기도 하는 ‘漂白’에 대해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장자 명언을 소개해 본다.  


漂자는 물위에 ‘떠다니다’(dirft abou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票(불똥 튈 표)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떠돌아다니다’(wander about)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白자에 대하여는 여러 설이 있다. 엄지손톱 모양을 본뜬

 것이라는 설이 옳을 듯하며, ‘우두머리’(boss) ‘맏이’(the eldest)가

 본뜻이었다. 그런데 ‘하얗다’(white)는 낱말의 발음이 이것과 똑같아

 그 뜻으로도 빌려 쓰이는 예가 잦아지자, ‘맏이’란 뜻을 위해서는 伯(맏 백)자를 추가로 만들어냈다. 


漂白은 ‘하얗게[白] 빨래함[漂]’이란 속뜻을 알면

 맨앞에서 말한 사전적 정의를 이해하는 데 실마리가 된다. ‘속뜻 몰라 공부 쓴맛, 속뜻 알면 공부 단맛’이다.


일찍이 장자가 남긴 명언 가운데 하나를 아래에

 소개해 본다. 자기의 타고난 본성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솔직 담백함이 롱런의 비결이 될 듯!  


“두루미는 날마다 미역감지 않아도 새하얗고, 

 까마귀는 날마다 먹칠하지 않아도 새까맣다.”

 鵠不日浴而白, 곡불일욕이백

 烏不日黔而黑. 오불일검이흑

  - 莊子


● 필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자기의 타고난 본성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솔직 담백함이 롱런의 비결이라는 뜻인데, 이렇게 하지 아니하여 

낭패를 당한 사례가 <삼국지> 영웅들 중에서 있을지를 물어보았더니 인공지능(제미나이)가 아래와 같이 답해 주었습니다. 

*********

자기의 본성을 거스르다가 낭패를 본 <삼국지연의>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마속(馬謖)을 들 수 있습니다. 마속은 이론에 밝고 

말재주가 뛰어나 제갈량에게 깊은 신임을 받았습니다. 그가 

전략을 논할 때면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눌 정도였죠. 

하지만 그의 약점은 실제 전쟁터에서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타고난 '책사'였지, '장수'는 아니었던 것입니다.


♣마속의 낭패와 본성의 관계

(1) 본성: 마속의 본질은 책략을 짜는 모사였습니다. 병법에 대한 이론적 지식은 풍부했지만, 실전 지휘 경험이 부족했습니다.


(2) 본성을 거스른 행동: 제1차 북벌 당시, 제갈량은 마속에게 

가정(街亭)이라는 전략적 요충지를 지키는 임무를 맡깁니다. 유비는 

과거에 "마속은 말만 앞세우니 중임을 맡기지 말라"고 제갈량에게 당부했었지만, 

제갈량은 마속을 신뢰했습니다. 마속은 이 임무를 맡으면서 자신의 부족한 실전 경험을 인정하기보다는, 오직 이론에만 의존해 산 위에 진을 치는 오판을 저지릅니다.


(3) 낭패의 결과: 마속의 주장은 병법서에 나오는 '높은 곳에 진을 

치면 아래를 내려다보며 공격할 수 있다'는 이론에만 충실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위나라 장수 장합은 산 아래의 길을 차단하여

 보급로를 끊었고, 결국 마속의 군대는 물이 부족해지면서 무너졌습니다. 

이 패배로 인해 제갈량의 북벌은 실패로 돌아갔고, 마속은 군법에 따라 참수당하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고사성어를 남기게 됩니다.


♣ 마속의 실패는 '자신이 가진 본질적인 능력과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인정하는 솔직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는 자신이 잘하는 책략가가 아닌, 부족한 점이 많은 장수의 역할을 하려다 파멸을 맞이했습니다. 이는 마치 까마귀가 하얘지려다 실패하는 것처럼, 자신의 본성을 거스른 결과였습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