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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8(화) 한자와 명언 移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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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2-18 09:29 조회2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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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8(화)

한자와 명언(2062)   

  移 植

*옮길 이(禾-11, 5급) 

*심을 식(木-12, 7급)


노여움이 있으면 남에게 옮기고 싶어 하는 습성이 누구에게나 있다. 사실은

 스스로 삭이고 옮기지 말아야 훌륭한 인물이 된다. 먼저, ‘이식이 잘된 나무같이 

그는 서울 생활에 뿌리를 잘 내렸다’의 ‘移植’에 대해 알아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소개해 본다. 


移자의 본래 뜻은 ‘(벼의 이삭같이) 약함’(frail)을 이르는 것이었기에 

‘벼 화’(禾)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多(많을 다)는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후에 그 본뜻은 쓰이지 않고 ‘옮기다’(move)는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애용됐다. 


植자는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直(곧을 직)이 발음요소임은 

殖(번성할 식)도 마찬가지다. ‘(대문 빗장의 세로) 막대(wood bolt)’가 본뜻인데 ‘(나무를) 심다’(plant trees)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인다.


移植은 ‘농작물이나 나무를 다른 데로 옮겨[移] 심음[植]’, ‘생체(生體)의 

일부 조직을 다른 부위에 옮겨 붙임’을 이른다. ‘이자를 받아 재산을 불림’도 [이식]이라 하는데, 뜻이 다르기 때문에 한자를 달리하여 利殖이라 쓴다.  


나무를 옮기는 심는 것은 좋으나, 노여움을 옮기면 탈이 난다. 일찍이 공자께서 자기 

수제자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었다며 극찬한 대목이 ‘논어’에 나온다. 거두절미하고 여섯 글자만 따서 우리말로 맛깔스럽게 다듬어보면 다음과 같다.

  

“노여움일랑 남에게 옮기지 말고, 

 같은 잘못일랑 거듭하지 말라!”

  不遷怒, 불천노

  不貳過. 불이과

   - ‘論語’ 옹야편 2장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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