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19(수) 한자와 명언 稅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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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9(수)
한자와 명언(2063)
稅 金
*구실 세(禾-12, 5급)
*쇠 금(金-8, 8급)
황금만능이라지만, 돈다발이 아무에게나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이에 관한 명언을 알아보기 전에, ‘세금 계산서/세금 납부/세금 면제 혜택/세금 징수’의 ‘稅金’이란 두 한자를 속속들이 뜯어보자.
稅자는 ‘벼 화’(禾)가 의미요소이고, 兌(태)가 발음요소임은 說(달랠 세)와 涗(잿물 세)를 통하여 짐작할 수 있다. ‘구실’(tax)이 본뜻이다. ‘구실’이 각종 세금을 일컫는 순우리말임을 아는 사람은 국어 수준이 대단한 셈이다.
金자의 원형에 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鑛石(광:석)을 녹여 쇠를 만드는 거푸집 모양과 관련이 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이 글자는 ‘금속의 통칭’(쇠, metal) → ‘황금’(gold) → ‘돈’(돈)이라는 의미 확대 적용과정을 거쳤다. 성(姓)이나 지명(地名)에서는 [김]으로 읽기도 한다.
稅金은 ‘국가나 지방 공공단체가 구실(租稅)로 징수하는 돈[金]’을 이른다. 예산을 한 푼도 주지 아니하면 국가 조직이 망가져 비상 사태가 되고, 가장이 한 푼도 벌어 주지 아니하면 가정 경제가 파탄된다.
하지만, 돈이 쓸모 없을 사람도 있다. 다음 명언을 잘 음미해 보면 금방 안다. 암튼 돈도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주어가 그 빛이 난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 금덩어리를 주는 것은,
흔한 노끈 몇 가닥을 주는 것만 못하다.”
予拯溺者金玉, 여증익자금옥
不若尋常之繩索. 불약심상지승색
- ‘淮南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심심할 땐, <삼국지 공부방> https://blog.naver.com/jeons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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