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26(수) 한자와 명언 思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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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6. 26(수)
한자와 명언(1903)
思 潮
*생각 사(心-9, 6급)
*바닷물 조(水-15, 4급)
논어에 나오는 명언이라고 다 공자 말씀은 아니다. 훌륭한 제자들이 남긴 말도 많다. 오늘은 공자보다 48세 어린 자장(子張)의 명언을 소개해 본다. 먼저 ‘思潮’란 단어를 정복한 다음에!
思자는 머리의 문, 즉 ‘정수리’를 뜻하는 囟(신)과 심장, 즉 ‘마음’을 뜻하는 心(심)이 합쳐진 것으로 ‘생각하다’(think)는 뜻을 나타냈다. 그 囟이 隷書(예:서) 서체 단계에서 ‘밭 전’(田)으로 잘못 바뀌었다. 그러니 마음[心]이 콩 밭[田]에 가 있는 것이라 확대 해석하면 큰 오산이다.
潮자는 강물이 바다로 향에 ‘흘러든다’(stream in)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朝(아침 조)는 발음요소이다. 후에 ‘밀물’(the flowing tide) ‘바닷물’(sea water) ‘경향’(a tendenc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思潮는 ‘한 시대의 일반적인 사상(思想)의 흐름[潮]’을 이른다. 사람들의 생각도 시대에 따라 흐름이 있다.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자면 그 흐름을 잘 타야 한다.
‘논어’ 제19편은 ‘子張’이란 두 글자로 시작한다고 하여 ‘자장편’이라 한다. 제1장에 나오는 명언을 소개해 본다. 이걸 보고 자기 목숨까지 바친 분이 계신다. 그분이 바로 안중근 의사이다. 醫師가 아니라 義士이다. 환자의 생명을 두고 자기들 ‘몸값’만 생각하는 요즘 醫師들! 언젠가는 다 죽을 텐데, 저승에 가서 안중근 의사 뵐 면목이 있을까?
“선비는
위태로움을 보면 생명을 내걸고,
이득을 보면 옳은지를 생각한다.
士見危致命,
見得思義.
- 子張.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국역인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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