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월) 한자와 명언 再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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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1(월)
한자와 명언(1906)
再 燃
*다시 재(冂-6, 4급)
*불탈 연(火-16, 8급)
‘꺼진 불도 다시 보자’란 구호가 속담이 될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산불은 재연을 경계해야 한다’의 ‘재연’은? ①再然 ②再演 ③再燃 ④再練. 답인 ‘再燃’에 대해 샅샅이 훑어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 보자.
再자는 ‘둘 이’(二)와 ‘물고기 어’(魚)가 합쳐진 것이 변화된 것으로
‘중복되다’(double)가 본래 의미였다고 한다. 후에 ‘거듭’(again) ‘두 번째’(second time) ‘다시’(once mor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燃자의 본래 글자는 然이었다. ‘불에 태우다’(burn)는 뜻을 원래는 然자로 나타내다가
이것이 ‘그러하다’(like that)는 뜻으로도 활용되자,
그 본뜻을 더욱 분명하게 하려고 본래의 글자에다 ‘불 화’(火)를 또 첨가했다.
再燃(재:연)은 ‘꺼졌던 불이 다시[再] 탐[燃]’, ‘한동안 잠잠하던 일이 다시 떠들고 일어남’을 이른다.
명나라 풍몽룡(馮夢龍)이 쓴 ‘동주열국지’(東周列國志)에 이런
말이 나온다. ‘삼국지’ 5회 끝부분에서 장비가 여포를 쫓을 게 아니라 원흉인 동탁을
잡아야 한다며 참조제근(斬草除根)이란 사자성어를 인용한 바 있다. 장비의 4자, 풍몽룡의 8자, 둘 다 또는 둘 중의 하나를 새겨두면 유식하게 활용할 때가 있을 듯!
“잡초의 뿌리를 남겨두면
봄이 오면 다시 돋는다.”
斬草留根, 참초류근
逢春再發. 봉춘재발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국역인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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