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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24(금) 한자와 명언 旅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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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1-24 10:51 조회2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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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24(금)

한자와 명언(2045)   


  旅 毒

*나그네 려(方-10, 5급2) 

*독할 독(毋-8,4급2급)


세상에서 가장 독한 것은 뭘까요? 먼저 ‘추위와 여독으로 그녀는 잔뜩 지친 모습이었다’의 ‘旅毒’이란 두 글자는 확실하게 분석하여 분명하게 알아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旅자는 ‘(500명의) 군사’(soldier)를 나타내기 위해 하나의 깃발아래 모인 여러 병사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그들 중에는 먼길을 떠나온 사람들이 많았기에 ‘나그네’(traveler)란 뜻으로 확대 사용되기도 하였다. 


毒자는 ‘싹날 철’(屮)과 ‘음란할 애’(毐)가 합쳐진 것으로, ‘독풀’(poisonous herb)이 본뜻이다. 후에 ‘독하다’(poisonous) ‘해롭다’(harmful; injurious) 등으로 사용됐다. 


旅毒은 ‘여행(旅行)으로 말미암아 생긴 피로나 병을 독(毒)에 비유한 말’이다. ‘산후 여독으로 고생하다’의 ‘여독’은 餘毒이라 쓰며 ‘뒤에까지 남이 있는 해로운 요소’를 이른다. 이렇듯 한자를 알면 뜻을 잘 분간하고 생각이 깊어진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은 생각하기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다. 중국 명나라 때 저명 소설가 풍몽룡(馮夢龍, 1574-1646)은 이런 답을 제시하였다. 


“살모사 입안의 풀도, 

 전갈 꼬리의 침도 독이 있다고 할 수 없다. 

 가장 독한 것은 배신한 사람의 마음이다.”

  蝮蛇口中草, 복사구중초

  蝎子尾後針, 갈자미후침

  兩般猶未毒, 양반유미독

  最毒負心人. 최독부심인

   - 馮夢龍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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