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8(화) 한자와 명언 世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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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28(화)
한자와 명언(2047)
世 波
*세상 세(一-5, 7급)
*물결 파(水-8, 5급)
“수면은 ○○해도 파도가 일기 마련이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먼저 ‘온갖 세파에 시달려도 굳은 의지는 바뀌지 않았다’의 ‘세파’는? ①世波 ②世派 ③細波 ④歲破. 답인 ‘世波’에 대해서 샅샅이 풀이해 본 다음에 답을 소개해 본다.
世자는 십(十)을 세 개 합친 것이었다. 참고로, ‘20’은 ‘卄’(입), ‘30’은 ‘卅’(삽), ‘40’은 ‘卌’(십)이라 하였는데, 요즘은 이러한 글자들을 거의 쓰지 않는다. 世자는 바로 ‘卅’의 변형이니 ‘30’(thirty)이 본래 의미인데, ‘세대’(generation), ‘사람’(human being) ‘평생’(lifetim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波자는 ‘물결’(wave)이란 뜻이니 ‘물 수’(水→氵)가 의미요소이다. 皮(가죽 피)가 발음요소임은 破(깨뜨릴 파)와 坡(고개 파)도 마찬가지다. 후에 ‘파도’(waves) ‘흐르다’(stream; flow)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世波(세:파)는 ‘세상(世上)을 살아가는 어려움을 거센 파도[波]에 비유한 말’이다. ‘한 세대에서 갈려 나온 파’를 이르는 세파는 ‘世派’로, ‘자잘하게 이는 물결’을 이르는 세파는 ‘細波’로 각각 달리 쓴다. 뜻이 달라도 똑같이 쓰는 한글이 장점인 것 같지만 사실은 단점이다. 한글 전용 교육에서 문해력 붕괴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들어 있는 것을 소개해 본다. ‘물결 파’(波)자가 들어 있는 명언을 찾아 헤매다 발견한 것을 우리말로 옮겨 본 것이다.
“수면은 고요해도 파도가 일기 마련이고,
저울은 바르다고 해도 오차가 있기 마련이다.”
水雖平, 必有波; 수수평 필유파
衡雖正, 必有差. 형수정 필유차
- ‘淮南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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