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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2(수) 한자와 명언 盛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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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5-02-12 18:09 조회1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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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12(수)

한자와 명언(2058)   

  盛 行

*성할 성(皿-12, 5급) 

*행할 행(行-6, 6급)


‘초등학교까지 번진 과소비의 성행은 참으로 걱정스럽다’의 ‘성행’은?



 ①星行 ②盛行 ③聖行 ④性行. 답인 ‘盛行’에 대해 집중 분석해 본다. 한자어는 분석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盛자는 ‘그릇’(vessel)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그릇 명’(皿)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成(이룰 성)은 발음요소다. 후에 ‘담다’(fill) ‘가득 차다’(become full) ‘성하다’(flourish)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行자가 ‘조금 걸을 척’(彳)과 ‘자축거릴 촉’(亍)이 조합된 것이라는 설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원래 이 글자는 ‘네거리’ 모양을 본뜬 것이었음은 갑골 문자에서 똑똑히 볼 수 있다. ‘네거리’(crossroads)가 본뜻인데,

 ‘길거리’(road) ‘다니다’(go to and from) ‘하다’(do)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盛行(성:행)은 ‘가득할[盛] 정도로 널리 행(行)해짐’을 이른다. 비슷한 말로 유행(流行), 은성(殷盛), 은진(殷賑) 등이 있다. ‘성품과 행실’을 아울러 이르는 말도 ‘성행’인데, 뜻이 다르기 때문에 性行이라 쓴다. 이렇듯, 한자어는 뜻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는 것은 단점이 아니라 대단한 장점이다. 정직하고 솔직해서 좋다. 


‘성할 성’(盛)자가 들어간 명언을 찾아보았더니, 마침 아래와 같은 말이 있었다. 중국 전국시대 책략가들의 유세 활동을 모아 놓은 책인 ‘전국책’에 나오는 명언이다.


“해는 한낮이 지나면 기울기 시작하고, 

 달은 차고 나면 이지러지고, 

 사물은 성하면 쇠하기 마련이다.”

  日中則移, 일중즉이

  月滿則虧, 월만즉휴

  物盛則衰. 물성즉쇠

   - ‘戰國策’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추신: ‘삼국지 명장면’이 아리송한 분은 

        https://blog.naver.com/jeonskj 을 참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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