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9(목) 한자와 명언 政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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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9(목)
한자와 명언(2034)
政 局
*정사 정(攴-9, 5급)
*판 국(尸-7, 6급)
혼미 상태에 빠진 정국은 민심의 향방으로 수습될 수 있다.
먼저 ‘政局’이란 두 글자를 샅샅이 뒤져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보자.
민심은 여론으로 나타난다. 여론이 어떻게 해야 좋아지는지도 함께 알아보자.
政자는 ‘매질하다’는 뜻의 攵(=攴)과 ‘바로 잡다’는 뜻의 正이 합쳐진 것이다.
물론, 이 경우의 正(바를 정)은 발음과 의미를 겸하는 요소다. 일찍이 ‘바르게 하다’(correct) ‘다스리다’(govern) 같은 뜻을 나타내는 데 쓰였다.
局자는 ‘법도 측’(尺)과 ‘입 구’(口)가 조합된 것이었는데, 전체적인 배치와
균형감을 위해서 尺의 모양이 약간 달라졌다. 편의상 尸(주검 시)가 부수이나
의미와는 무관하다. ‘소견이 좁다’(narrow-minded)가 본뜻이고, ‘구획’(section) ‘판국’(situation) ‘재간’(abilit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政局은 ‘정치(政治)의 국면(局面)’, ‘정치계의 형편’을 이른다. ‘정국을 타개하다.’ ‘정국이 안정되다.’ 같은 예문이 많이 쓰인다.
정국이 수습되어 안정되자면 여론의 향방이 중요하다. ‘논어’ 제17 향당편 6장에 다음과
같은 팔자 명언이 있다. 정당 관계자가 이를 잘 알고 잘 실천하면 지지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근자에 이와 반대로 하여 지지도가 점점 낮아지는 것을 보면 이 말이 틀리지 않음을
여실히 알 수 있다. 하기야, 범법자가 수괴로 있는 무리에 대한 지지가 일시적으로는 몰라도 영원히 높을 수는 없다.
“공손하면 수모를 당하지 않고,
관대해야 많은 사람을 얻는다.”
恭則不侮, 寬則得衆. - 孔子
공즉불모 관즉득중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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