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4(화) 한자와 명언 施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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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14(화)
한자와 명언(2037)
施 賞
*베풀 시(方-9, 5급)
*상줄 상(貝-15, 6급)
상을 줄 때, 또는 벌을 줄 때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요? 먼저 ‘사장은 우수 사원에 대한 시상 계획을 발표하였다’의 ‘施賞’이란 두 글자는 속속들이 샅샅이 파헤쳐 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施자는 편의상 ‘모 방’(方)이 부수로 지정되어 있으나 의미요소는 아니다. ‘(깃발이) 펄럭이다’(flutter)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니 깃발 모양을 본뜬 것[方+人]이 의미요소이고, 也(어조사 야)가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베풀다’(bestow) ‘주다’(give) ‘옮기다’(move) 등으로도 쓰인다.
賞자는 공을 세운 사람에게 ‘돈을 주다’(awar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돈 패’(貝)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尙(오히려 상)은 발음요소다. 후에 ‘상품’(prize) ‘즐기다’(appreciate) ‘칭찬하다’(praise)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施賞(시:상)은 ‘상장(賞狀)이나 상품 또는 상금을 줌[施]’을 이른다. ‘그때의 상황’, ‘당시의 정승’도 ‘시상’이라 하는데, 뜻이 다르기 때문에 한자로는 각각 時狀, 時相이라 달리 쓴다. 이렇듯 한자는 정직한 구석(?)이 있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만한 옛말을 아래에 옮겨 본다. 아무튼 강자에게 빌붙는 다거나, 친하다고 편애하면 공정한 상벌이 이루어질 수 없다.
“벌을 줄 때에는 강한 자라고 피하지 말고,
상을 줄 때에는 친하다고 편애하지 말라!”
罰不諱强大, 벌불휘강대
賞不私親近. 상불사친근
- ‘戰國策’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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