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15(수) 한자와 명언 持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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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5. 15(수)
한자와 명언(1873)
持 續
*가질 지(手-9, 5급)
*이을 속(糸-21, 5급)
말은 발설하기 전에 다듬어야 하고, 글은 발표하기 전에 고쳐야 한다. 다듬고 고치는 것을 잘해야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게 된다. 이와 관련된 명언을 찾아보기 전에, ‘생명을 지속시키자면 공기가 필요하다’의 ‘持續’에 대해 샅샅이 헤쳐보자.
持자는 손으로 ‘잡다’(grasp)는 뜻을 위한 것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寺(사/시)가 발음 요소임은 洔(섬 지)도 마찬가지다. 후에 ‘가지다’(hold) ‘견디다’(sustain) ‘돕다’(assist)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續자는 ‘(실을) 잇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음 차이가 크지만 賣(팔 매)가 발음요소였음은 贖(바칠 속)도 마찬가지다. 후에 ‘끊이지 않다’(ceaseless) ‘이어받다’(inherit)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持續은 ‘오래 지켜[持] 이어[續] 나감’이 속뜻인데, ‘끊임없이 이어짐’을 이른다. 성공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지속 가능한 성공이라야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공자의 멘토 좌구명(左丘明)이 지은 ‘좌전’(左傳) 양공(襄公) 25년에 나오는 말을 아래에 옮겨 본다.
“말을 다듬지 아니하면,
오래 가지 못한다.”
言之無文, 언지무문
行而不遠. 행이불원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
<우리말 속뜻 논어> 편역자
(문의 환영: jeonkj@skk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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