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6(금) 한자와 명언 主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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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6(금)
한자와 명언(2015)
主 導
*주인 주(丶-5, 7급)
*이끌 도(寸-16, 5급)
“사람은 그 ○○에 따라 이끌어야 하고, 물길은 그 ○○에 따라 다스려야 한다.”
공란에 들어갈 말은? 맨 뒤를 보면 금방 안다. 그럼 ‘정국
주도를 위한 전략 회의가 열렸다’의 ‘주도’는? ①周到 ②酒徒 ③主都 ④主導. 답인 ‘主導’에 대해 야금야금 뜯어보자.
主의 본래 글자는 ‘심지’(wick)를 뜻하기 위하여 호롱불의 심지 모양을
본뜬 ‘丶’(주)였다. 후에 받침대 모양이 첨가된 主자로 바뀌어졌고,
이것이 ‘주인’(owner) ‘주로’(chiefly) 같은 뜻으로 차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래 뜻은 ‘불 화’(火)를 첨가한 炷(심지 주)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導자는 ‘(손으로 잡고) 이끌다’(lea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손잡을 촌’(寸)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道(길 도)는 발음요소인데, 의미요소 구실도 겸하는 셈이다. 길을 이끌고 안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主導는 ‘주장(主將)이 되어 이끌어나감[導]’을 이른다. 비슷한 말로
주간(主幹), 주장(主掌), 주관(主管), 주동(主動), 주모(主謀) 등이 있다. 한자어는 비슷한 말이 많다. 미세한 차이를 알자면 한자력이 높아야 한다.
리더십 교육에 참고가 될 말을 소개해 본다. 동한 말 때 문학가,
철학가이자 시인으로 ‘건안칠자(建安七子)’의 한 사람을 꼽히는 인물이
남긴 명언이다. 한문이 대구가 되듯이, 우리말 번역도 대를 맞추어 글자
수가 똑같게 하였다. 이렇게 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완성하고 보면 남다를 묘미를 느낀다. 그런 맛으로 이 ‘잡글’을 쓴다.
“사람은 그 성질에 따라 이끌어야 하고,
물길은 그 흐름에 따라 다스려야 한다.”
導人必因其性, 도인필인기성
治水必因其勢. 치수필인기세
- 徐幹(170-217)
●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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