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8(금) 한자&명언 大學

2022. 4. 8(금)

한자&명언

(1355)    

 大 學

*큰 대(大-3, 8급) 

*배울 학(子-16, 8급)

가슴에 학문을 쌓은 것이 없으면 무엇이 없는 것과 같을까?

 답을 찾아보기 이전에 ‘大學’이란 두 글자를 먼저 샅샅이 훑어보자.

大자는 ‘어른’(an adult; a grown-up)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어른이 서 있는 모습을 정면에서 그린 것이다. 어른은 아이에 비하여 크기 마련이었기에 ‘커다랗다’(great; gigantic)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學자가 원래는 ‘아이 자’(子)가 없는 꼴이었다. 새끼를 꼬아 지붕을 엮는

 모습을 그린 것이라 한다. 어른이 되자면 아이들도 그 일을 배워야 했기에

 ‘子’가 첨가되었다. ‘배우다’(learn)가 본뜻이고, ‘학문’(learning) ‘학설’(theory) ‘지식’(knowledge) ‘학교’(school)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大學은 ‘큰[大] 학문(學問)’이 속뜻인데, ‘고차원의 학문’ 또는 그런 학문을 

가르치는 학교를 이르기도 한다. 예수보다 27살 적은 왕충(王充, 27년-97년 중국 東漢시대의 사상가이자 문학비평가)이 쓴 명저 ‘논형’(論衡)의 실지(實知)편에 나오는 명언이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소개해 본다.  

“가슴에 학문이 없으면, 

 수중에 금전이 없는 것과 같다.”

  胸中不學, 

  흉중불학

  猶手中無錢也.

  유수중무전야

    - 王充.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