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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5(목) 한자&명언 精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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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2-05-06 12:57 조회1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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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5(목)

한자&명언

(1374) 

 精 神

*쓿을 정(米-14, 4급) 

*혼 신(示-10, 6급)


어린이도 다 알 수 있는 문제: ‘거울을 맑고 깨끗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른도 알기 어려운 문제: ‘정신을 맑고 깨끗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精神’이란 두 글자를 똑똑하게 분석해 본 다음에 앞의 문제에 대한 답이 될만한 명언을 찾아보기로 하자.


精자는 ‘곱게 잘 찧은 쌀’(polished rice)이란 의미이니, ‘쌀 미’(米)가 의미요소이고, 

靑(푸를 청)이 발음요소임은 情(뜻 정)과 靖(편안할 정)도 마찬가지다. ‘자세하다’(detailed) ‘정성 들이다’(sincer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神자가 갑골문이나 금문같은 초기 자형에서는 번갯불이 번쩍이는 모양을 본뜬

 ‘申’(신)으로 썼다. 후에 ‘제사’나 ‘귀신’과 관련이 있음을 분명하게 하려고

 ‘제사 시’(示)를 덧붙였다. ‘신’(god) ‘혼’(魂, a soul)이란 뜻으로 주로 쓰이고, ‘재주가 뛰어난 사람’을 비유하여 이르기도 한다. 


精神은 ‘쓿은 쌀[精]처럼 순백한 혼[神]이나 마음’이 속뜻이기에 ‘사물을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능력’, ‘마음의 자세나 태도’, ‘사물의 근본적인 의의나 목적’, ‘우주의 근원을 이루는 비물질적 실재’ 등을 이르기도 한다. 


한(漢)나라 고조 유방(劉邦)의 손자인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 기원전 179-122)이

 그의 문객들과 더불어 자료를 수집하여 엮은 철학 서적인 ‘회남자’에 명언이 참으로 많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만한 것을 골라 아래에 옮겨본다. 


“거울이 맑아지려면 

 먼지와 때가 껴서는 안 되며, 

 정신이 맑아지려면 

 기호와 욕심이 어지럽혀서는 안 된다.”

 鑒明者, 塵垢弗能薶;

 감명자  진구불능매  

 神淸者, 嗜欲弗能亂.

 신청자 기욕불능란

  - ‘淮南子’.

  *薶: 메울 매


● 글쓴이: 전광진, 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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