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21(목) 한자&명언 差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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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7. 21(목)
한자와 명언
(1429)
差 異
*어긋날 차(工 10, 4급)
*다를 이(田-12, 4급)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작 단계에 오차가 없어야 끝이 좋을 수 있다.
이와 관련된 명언을 찾아보았다. 먼저 ‘差異’란 한자어를 샅샅이 분석한 다음에 소개하기로 한다.
差자의 자형을 굳이 풀이하자면, 고개를 숙인 채 늘어진 이삭[垂의 생략형]을
손[又의 변형]으로 잡고 있는 모양에, 그 이삭들의 크기가 약간씩 다름을 가리키기 위한 ‘二’(→工)가 첨가되어있는 것이었다.
‘약간씩 다르다’(differ a little)가 본래의 의미이며 ‘어긋나다’(be dislocated) ‘병이 낫다’(get well) ‘등급’(degre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異자의 갑골문은 가면을 쓰고 두 손을 흔들며 춤을 추는 기이한 귀신의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기이한’(strange) ‘다르다’(unlike)는 의미를 그렇게 나타낸 것이 자못 흥미롭다.
差異는 ‘서로 어긋나고[差] 다름[異]’을 이른다. 서한(西漢) 때 저명 경학자 대덕(戴德)이
저술한 ‘대대예기’(大戴禮記)란 책에 나오는 명언을 소개해 본다. 일을 벌이는 첫 단계 때 만전과 완벽을 기해야 함을 잘 말해 준다.
“군자는 시작을 신중하게 한다.
한 치만 차이나도 나중에는
천 리만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君子愼始, 군자신시
差若毫厘, 차약호리
繆之千里. 무지천리
- ‘大戴禮記’.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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