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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3(월) 한자&명언 前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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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2-10-04 23:37 조회2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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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3(월)

한자와 명언

(1476) 

 前 夜

*앞 전(刀-9, 7급) 

*밤 야(夕-8, 6급)


문제나 분쟁은 발생하기 전에 미리 방지하는 것이 최상이다. 그러한 것을 두고 노자는 무어라 갈파했을까? 먼저 ‘여기는 지금 폭풍 전야 같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의 ‘前夜’란 두 글자를 자세히 알아 본 다음에 노자의 명언을 소개해 본다. 


前자의 원형은 ‘발 지’(止)와 ‘배 주’(舟)가 합쳐진 것으로 ‘배를 타고 앞으로 나아가다’(go forward by boat)가 본뜻인데, ‘앞으로’(forward)란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훗날 ‘칼 도’(刀=刂)가 들어간 것은 ‘가위’를 뜻하는 글자였는데, 이것도 ‘앞으로’란 의미로도 쓰이게 됐다. 


夜자는 ‘저녁 석’(夕)이 부수임에 유의하여야 한다. 달빛에 드리운 사람의 그림자 모양이 변화된 것으로, ‘달밤’(a moonlight night)이 본뜻인데, ‘밤’(night)을 통칭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前夜는 ‘지난[前] 밤[夜]’이 속뜻인데, ‘특정한 날을 기준으로 그 전날 밤’을 이른다. ‘특정한 시기나 단계를 기준으로 하여 그 앞이 되는 시기나 단계’를 이르기도 한다. ‘폭풍 전야’, ‘혁명 전야’가 그러한 예다.


‘도덕경’ 제64장에 나오는 노자(?-?)의 명언을 옮겨 본다. 원문에 생략된 주어를 넣어서 우리말로 옮기면서 대구(對句)를 만들어 보았다. 모든 일은 사전(事前)에 방비하는 것이 상책임을 간단명료하게 갈파한 것이니 우리말에 아울러 그리 어렵지 아니한 원문도 함께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문제가 생겨나기 전에 방지하고, 

 분란이 일어나기 전에 다스려라!”

 爲之於未有, 위지어미유

 治之於未亂. 치지어미란

  - 老子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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