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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12(수) 한자&명언 放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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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2-10-13 11:49 조회1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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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12(수)

한자와 명언(1483) 

 放 火

*놓을 방(攴-8, 6급) 

*불 화(火-4, 8급)


한글 전용으로 표기된 한자어의 뜻을 분간하자면 한자도 잘 알아야 한다. 

먼저 문제를 하나 풀어 보자. ‘방화 사건’의 {방}과 ‘방화 시설’의 {방}은 같은 뜻이다.

 O, X? 답을 알아보기 전에 먼저 ‘放火’란 두 글자의 속뜻을 자세히 풀이해 보자. 


放자는 ‘내치다’(keep a person away)가 본뜻이니 ‘칠 복’(攴=攵)이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고 方(모 방)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내쫓다’(expel) ‘내놓다’(take out) ‘내버리다’(throw away)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火자는 ‘불’(fire)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활활 타오르는 불꽃 모양을 그린 것이다. 

이것이 어떤 글자의 의미요소(부수)로 쓰이는 경우 ‘灬’ 형태로도 쓴다(예, 照/然). 

그런데 모든 ‘灬’가 다 ‘불’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예, 鳥/爲). 


放火(방:화)는 ‘일부러 불[火]을 놓음[放]’을 이른다.

 ‘막을 방’자를 써서 ‘防火’라 하면

 ‘불[火]을 미리 막음[防]’을 이른다. 이렇듯 한글로 표기한 음은 똑같아도 뜻은 반대가 될 수도 있으니 한글은 물론 한자도 잘 알아야 한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을 듯! 한글 전용으로 표기된 한자어는 

겉으로는 같아도 속은 다를 수 있으니 한자 속뜻을 모르면 큰 낭패를 당하기 쉽다. 그래서 ‘속뜻사전’을 엮었다.


일찍이 맹자(기원전 372-289)는 기가 막힌 이런 걱정을 했다. 착하디착했던 자신의

 마음을 지금도 잘 간직하고 있는지? 혹 잃어버리지는 않았는지? 잘 보듬어 보는 하루가 됐으면!


“사람들이 

 닭이나 개를 잃으면 

 당장 찾아 나서지만, 

 자기 마음을 잃어버리고도 

 찾아 나설 줄은 모른다.”


  人有鷄犬放, 

  인유계견방

  則知求之;   

  즉지구지

  有放心而不知求. 

  유방심이부지구

    - 孟子.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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