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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1(목) 한자&명언 討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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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2-12-02 10:35 조회2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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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1(목)

한자와 명언 (1519) 


 討 匪

*칠 토(言-10, 4급) 

*비적 비(匚-10, 2급)


요즘은 그래도 예전만큼 도박이나 간음으로 패가망신하는 범죄가 흔하지 않은 것 같다. 완전 근절을 위해서 문제를 내 본다. 도박과 간음은 무엇이나 진배없을까? 먼저, ‘토비를 위하여 민병대를 급파하였다’의 ‘討匪’란 한자어를 정복한 다음에 명답을 찾아보자. 


討자는 잘못한 사람을 붙잡아[寸=又, ‘손’] 그 잘못된 점을 말[言]로 ‘따지다’(discriminate)는 뜻이다. 후에 ‘논의하다’(discuss) ‘치다’(criticiz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匪자의 본뜻은 대나무로 만든 ‘광주리’(a bamboo basket)를 가리키는 것이었으니 ‘상자 방’(匚)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非(아닐 비)는 발음요소이니 억지로 뜻과 연관지어 봤자 헛수고만 한다. 후에 도둑 같은 ‘나쁜 무리’(a rascal; a rebel)를 뜻하는 것으로도 쓰이자 본래의 뜻은 篚(대광주리 비)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討匪는 ‘도둑의 무리[匪]를 토벌(討伐)함’을 이른다. 요즘은 도둑이 떼로 몰려다니는 예가 없어졌으니 자연히 이 말도 자취를 감추어 거의 쓰이지 않는다. 하지만 옛날 글에는 흔히 등장하니 알아두어서 손해 볼 것은 없다. 


오늘은 명나라 때 인기 소설가가 남긴 명언을 소개해 본다. 6글자밖에 되지 않는 원문을 우리말 3+3+3句로 옮겨 보았다. 도박이나 간음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남긴 말인데,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으로도 안성맞춤일 것 같다. 


“도박은 도둑에 가깝고, 

 간음은 살인에 가깝다.”

  賭近盜, 淫近殺.

  도근도, 음근살 

   - 馮夢龍.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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