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13(월) 한자&명언 運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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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13(월)
한자와 명언 (1571)
運 河
*옮길 운(辶-13획, 6급)
*물 하(水-8획, 5급)
개미가 고래를 이길 수 있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먼저, ‘運河’란 한자어의 속을 속속들이 파헤쳐
본 다음에 관련 명언을 찾아보자. 한자어는 수박 같아서 속을 봐야 알 수 있다.
運자는 ‘길을 가다’는 뜻인 착(辶=辵=彳+止)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軍(군사 군)이 발음요소임은 暈(무리 운)도
마찬가지다. ‘옮기다’(transport)가 본뜻인데 ‘옮겨 다니다’(shift) ‘돌다’(turn round) ‘운’(luck)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河자가 2500년 전쯤에는 ‘황하’(黃河)를 가리키는 고유명사였다.
그래서 ‘물 수’(氵=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可(옳을 가)가 발음요소임은 何(어찌 하)도 마찬가지다. 후에 ‘(큰) 하천’(rivers)을 가리키는 일반명사로 바뀌었다.
運河(운:하)는 ‘배를 운항(運航)할 수 있도록 육지를 파서 강[河]을 만든 수로’를 말한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경제적 가치가 불가사의하고 무궁무진하다.
다음 명언을 음미해 보면 맨 앞에서 제기한 문제에 수긍이 될 것 같다.
사람도 제 자리를 찾아야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아무리 힘센 씨름 선수라도 얼음판에서는 맥을 못 추니 말이다.
“배를 삼킬 수 있는 큰고래라도
육지에서는 개미조차 못 이긴다.’
呑舟之魚,
탄주지어
陸處則不勝螻蟻.
육처즉불승루의
- ‘呂氏春秋’.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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