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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31(금) 한자&명언 問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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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03-31 22:10 조회1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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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31(금)

한자와 명언 (1605) 


 問 責

*물을 문(口-11획, 7급) 

*꾸짖을 책(貝-11획, 5급)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에 부닥치기 마련이다. 대인 관계를 잘못하여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자면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問責’이란 한자어를 낱낱이 살펴본 다음에 답을 찾아보자.


問자는 ‘묻:다’(ask)가 본뜻이니 ‘입 구’(口)가 의미요소이자 부수로 쓰였고, ‘문 문’(門)은 발음요소이기 때문에 의미와 관련지어 봤자 헛수고만 할 뿐이다. 


責자는 ‘빚’(a debt; a loan)이란 뜻을 위해 고안된 것이니 ‘돈 패’(貝)가 의미요소로 발탁됐다. 윗부분은 朿(가시나무 자)의 변형인데, 이것이 발음요소였음은 策(꾀 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후에 빚과 관련이 깊은 ‘재촉하다’(urge) ‘꾸짖다’(scold) ‘책임’(responsibility) 등으로 확대 사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빚’이란 본뜻은 債(채)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問責은 ‘일의 책임을 물어[問] 꾸짖음[責]’을 이른다. “무거운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각오했으나 사건이 무사히 수습되고, 그가 다쳤기 때문인지 그에 대한 문책은 없었다.”(이원규의 ‘훈장과 굴레’)의 ‘문책’이 그런 뜻이다.


좌구명(左丘明, 기원전 502-422)이 쓴 ‘좌전’이란 책에 다음과 같은 명언이 전한다.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아래에 옮겨 본다.


“자기를 수양하고 

 남을 탓하지 아니하면, 

 어려움을 면하게 된다.”

 修己而不責人, 수기이불책인 

 則免於難.     즉면어난.

    - ‘左傳’.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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