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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27(목) 한자&명언 微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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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속뜻사전
작성일23-04-27 09:25 조회1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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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7(목)

한자와 명언 (1624) 


 微 溫

*작을 미(彳-13획, 3급) 

*따뜻할 온(水-13획, 6급)


작은 일이라고 얕잡아 보고도 큰 인물이 될 수 있을까? 먼저 영어 ‘a lukewarm attitude’를 우리말로 옮긴 ‘미온적인 태도’의 ‘微溫’에 대해 샅샅이 분석해 본다. 

우리말 한자어 지식이 뛰어나야 영어 번역도 잘 할 수 있다. 


微자는 원래 ‘길거리 척’(彳)이 없이 쓰이다가 후에 첨가되었다.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라는 설은 溦(이슬비 미)를 증거로 삼을 수 있다. ‘몰래 행하다’(do secretly)는 본뜻에서 ‘몰래’(secretly) ‘작다’(small; little; tiny) 등으로 확대됐다. 


溫자가 원래는 강 이름으로 쓰기 위한 것이었다. 

‘어진 마음’(a gentle heart) ‘따스한’(warm)이란 뜻은 본래 ‘昷’(어질 온)자로 나타냈다. 죄수[囚→日]에게 따뜻한 밥이 담긴

 그릇[皿․명]을 주는 모습에서 유래된 이 글자는 그만 단명에 그치고, 그러한 의미들은 ‘溫’자가 대신하게 됐다. 


微溫은 ‘미지근한[微] 온도(溫度)’가 속뜻인데, ‘태도 따위가 미지근함’을 이르기도 한다.


중국 한(漢)나라 때 육가(陸賈 기원전 240-170)란 학자가 지은 정론(政論) 산문집인 ‘신어(新語)’란 책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큰 인물이 되자면 잘 되새겨 두어야 하겠다.


“대단한 명성을 만세에 드날린 사람은, 

 먼저 작은 일부터 실행했다.”

  垂大名於萬世者, 

  수대명어만세자

  必先行之於縴微之事.

  필선행지어견미지사

   - 陸賈의 ‘新語’.


● 전광진(성균관대 명예교수/속뜻사전 편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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